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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히게까다로운트리케라톱스
기막히게까다로운트리케라톱스

수능 끝나자마자 집을 나가는게 맞을까요?

재혼가정이고 제가 초등학교 때 10살 정도 차이나는 동생이 태어났습니다 엄마는 육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제가 잘못이 없다해도 엄마가 화가나거나 조금이라도 눈에 거슬릴 행동을 한다면 하루에 한 번은 무조건 맞았습니다 남들이 생각하는 손으로 등짝 그런 게 아니라

몇가지 말해보면 초등학교 때 티비 조금만 보고 양치 한다고 했을 때 머리채 잡혀서 질질 끌려간 것, 1시간동안 무릎꿇고 새아빠가 말하는 말들 새겨듣기, 바퀴벌레를 잡지 못했다는 이유로 침대에 벌레 시체들을 던져서 뭉개버리기, 수학문제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않아서 질문을 했을 때 멍청한X부터 시작해서 나가죽으라는 소리와 함께 문제 틀리는 하나 당 맨몸으로 엄마가 봉에 테이프를 감아서 만든 체벌무기를 맞는 것 등등 다양하게 훈육이라고 해야하나 되게 상처를 많이 겪었습니다

중학교 때도 이러한 상황들이 이어졌고 초등학교 부터 중학교3학년 까지 통금은 무조건 오후4시(원랜 나가는 거 조차 X) 였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도저히 아니다 싶어서 반항을 크게 했고 그 후에 손찌검은 없어졌지만 욕은 더 난폭해졌습니다 딸한테 이런 말을 하나? 싶을 정도에 욕 수준을 넘었고 가끔 화가나면 손을 올릴 때도 있습니다 그후로 참고 또 참아서 성인이 되고 알바를 해 빨리 자취할 생각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한 10살 차이나는 동생을 돌봐야한다는 이유로 2주에 한 번 나갈 수 있습니다(학교 제외, 마치면 무조건 집으로 와야함, 방학에는 무조건 동생 돌보기 때문에 나가지 못합니다)

고3인 지금 주말에도 2주에 한 번 나가지만

통금은 7시까지 무조건 7시까지 집에 도착 해야하고 (5:30부터 보채기시작) 용돈은 한달에 5만원정도 입니다(교통비 빼고 따로 안 줌) 그런데 엄마가 이직을 하면서 주말도 근무를하니 이번주부터 주말은 다 동생을 돌봐야 하는 것 입니다..

목욕도 제가 시켜야하고, 밥도 제가 줘야하고, 집안일도 제가하고 참다참다 도저히 아니다 싶어서 대학생 되면 이제 못 돌봐준다 하니까 소리지르고 목에 핏대까지 세워 화를 내면서 그럼 집나가라 부터 다양한 욕을 먹었습니다

수능도 오늘시간으로 56일 정도 남아서 조금만 더 참자 싶지만 엄마는 마지막까지 저에게 니가 지원한 OO대, @@대는 무조건 떨어진다, 여자가 무슨 4년제냐, 수능원서비 비싼데 3개만 적으면 안되냐, 최저가뭔데? 부터

저에게 관심도 없고 그냥 애돌보는 사람으로만 보는 거 같습니다 수능 끝나자마자 할머니 집을 가던, 알바를 하던, 지금 사는 집을 나가는 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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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경희 보육교사입니다.

    어린나이부터 제혼가정에서 심리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고생을 하셨네요. 공부와 하고싶은것도 많은 고3인데도 불구하고 엄마를 대신해 집안일부터 육아까지 스트레스가 많을꺼라 생각듭니다. 엄마의 상황에서는 이해가 가지만 어떠한 이유라도 아이에게 욕설하며 때리는 행위는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어 용납할 수 없습니다.

    자손심도 상하고 속상한 부분이 많겠지만 지혜롭게 이겨내시고 이번 수능을 잘 치뤄 꼭 원하는 타지역 대학 합격하시어 독립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엔 국가장학금 제도가 잘되어 있어 학비 부담도 줄어들고 학기 중 알바도 할 수 있으니 희망을 가져 용기를 내시고 수능준비 열심히하여 좋은 결과 있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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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강수성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집에서 겪는 심한 학대와 스트레스, 가정내 폭력과 통제상황을 고려할 때, 수능이 끝나면 가능한 한 빨리 집에서 나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 되긴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경제적 자립도 병행되야하는 문제이니 간단히 집을 나오는 것만 신경쓸 수는 없겠네요.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진학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등을 통한 주거가 해결되는게 우선이 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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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김선민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상황이 매우 어렵고, 지금 집은 정서적, 신체적 안전이 위협받는 환경입니다. 수능까지 남은 기간 동안은 학업에 집중하고, 가능하면 신뢰할 수 있는 친척집이나 외부 거처를 미리 계획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끝나자마자 독립, 임시 거주를 준비하는 것이 정신적 건강과 안전을 위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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