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진맥으로 어떻게 많은 병을 알수가 있는건가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TV에서 맥만 짚고 병을 알아맞히는 장면은 인상적이고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지만, 실제 한의학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한의학 진단은 망문문절(望聞問切)이라는 네 가지 방법을 종합해 판단하며, 맥진은 절(切) 중 하나의 방법일 뿐입니다. 전통적으로 28맥이 있어 맥의 뜀에 따라 몸 상태를 분석하는데, 병마다 맥이 하나씩 정해진 건 아닙니다.예를 들어 활맥은 담음(체내 노폐물)·식적(부적절한 식습관으로 인해 위장관계 염증), 삽맥은 혈허(혈액순환 저하)·기체(스트레스, 자율신경 불균형) 같은 상태를 반영합니다.맥은 병을 알아내는 단서지만, 기혈, 장부, 한열, 허실 상태를 총체적으로 반영하는 정보입니다.미디어에서 맥만 강조하는 건 극적인 연출일 뿐, 실제 진료는 훨씬 종합적입니다.환자의 얼굴빛, 목소리, 병력, 촉진 소견까지 모두 고려해 진단합니다. 한의학은 ‘맥 하나’가 아니라, 사람 전체를 보는 의학입니다.질문자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Q. 용용소금 하루 얼만큼 먹어야 하나요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용용소금’은 천일염을 고온에서 녹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재결정화한 소금입니다. 일반 정제염보다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결국은 나트륨 성분이 주된 소금입니다.소금 5g당 나트륨 2g 정도 포함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하루 3g 섭취면 약 1.2g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됩니다. 음식에도 염분이 있으니, 이 염분까지 더하면 WHO가 권장하는 1일 나트륨 권장량(2g)을 쉽게 초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융용소금을 드실 예정이시면, 매끼 식사에서 나트륨을 매우 낮게 유지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고혈압, 신장 질환, 부종 체질이 있는 경우라면 별도로 복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또한, 융용소금은 ‘약’처럼 복용하기보다 음식 간을 맞추는 대체 소금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체질과 식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무조건적으로 ‘건강하다’는 홍보에 의존하지 않고 균형 있는 염분 섭취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기묘증에 좋은 치료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피부묘기증에 대해 질문하신것 같아, 이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피부묘기증은 가벼운 긁힘, 압박, 마찰에도 피부가 붉게 부풀고 간지러운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입니다.이는 면역세포인 비만세포(mast cell)에서 히스타민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피부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태입니다.피부 자체가 약하다기보다는 몸 안의 면역 시스템이 예민하게 흥분되어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한의학에서는 이를 기혈 불균형, 간기울결, 폐위불화(肺胃不和), 풍열 또는 풍한의 외부 자극 등으로 해석하며,체질에 따라 면역의 과민 상태를 조절하고 내부 열(內熱)이나 풍(風)을 다스리는 치료를 시행합니다.한약 치료는 피부에 직접 작용하기보다는 몸의 안정을 회복시켜 피부 반응성을 줄이고, 약 없이 버틸 수 있는 체질로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피부묘기증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으로는매운 음식, 커피, 술, 밀가루 등은 피하고,미지근한 물 섭취, 소화 잘되는 따뜻한 음식,과로와 수면 부족을 피하고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명상, 걷기 등이 중요합니다. 커피, 술, 빵만 끊어도 큰 변화를 느끼실 수 있으실겁니다.침 치료도 도움이 되며, 특히 풍문(風門), 혈해(血海), 곡지(曲池), 족삼리(足三里) 같은 면역 조절과 피부 진정 관련 혈자리에 자극을 주면 가려움과 피부 반응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꾸준한 생활 관리와 체질 맞춤 치료를 통해피부의 과반응성과 면역 불균형을 안정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질문자분의 증상이 점차 가라앉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Q. 침을 맞는것도 염증을 제거 할수도 있나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소염진통제(NSAIDs)는 염증 유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PGE)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통증과 부종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위장장애, 간기능 저하, 신장 부담, 심혈관계 이상 등의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특히 만성적인 통증이나 염증 질환에서는 약물 복용을 지속하기 어렵고, 부작용 위험이 누적되기 쉽습니다. 아플 때 마다 소염진통제를 달고 사셨던 노인분들 중에 위염, 식도염 환자가 많으십니다. 반면, 침 치료는 체내 염증 반응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면서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침을 놓으면 해당 부위나 경혈 주변에 미세한 자극이 가해지고, 이것이 말초신경과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예: IL-10) 증가,전염증성 사이토카인(예: TNF-α, IL-1β, IL-6) 억제,국소 혈류량 증가 → 림프순환 및 면역세포 이동 개선,교감신경 억제 → 염증 확대 억제 등의 생리 반응을 유도함이 현대적으로 연구되었습니다. 또한, 침 치료는 단순히 염증만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염증이 발생한 ‘근본 원인’인 장부 불균형, 기혈 정체, 체열 편중 등을 함께 다스리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몸의 전반적인 회복 능력을 끌어올리는 장점이 있습니다.특히 한의학에서는 염증성 질환을 기혈울체(氣血鬱滯), 풍습열(風濕熱), 어혈(瘀血), 담열(痰熱) 등으로 구분하여침 자리를 선택하고 순환 경로를 조절합니다.예를 들어,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단순히 염증을 빼는 것이 아니라, 무릎 관절염이 발생하게 된 근본 원인을 파악하여장부의 기능 조절, 혈행 개선, 국소 경혈 자극으로 면역-신경-혈관계 통합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침 치료의 큰 장점입니다.즉, 침은 자연스럽고 안전한 방식으로 염증을 조절하면서,NSAIDs와 같은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 우려 없이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치료입니다.질문자분의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Q. 지루성피부염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크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지루성 피부염의 기저 원인은 체내열, 피지 과다, 진균성 반응, 면역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엠디크림과 같은 저자극 보습제는 과도한 세안이나 각질 제거 후 피부 장벽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바르는 양은 꼭 ‘소량’(얼굴 기준 완두콩 1알 크기)으로 제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지성 피부에 두텁게 바르면 오히려 유분이 갇혀서 염증이나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따라서 세안 후 물기가 약간 남아 있는 상태에서, 크림을 손바닥에서 녹인 뒤에 얇게 눌러 바르듯 흡수시키는 방식을 추천드립니다.‘하루 두 번’보다는 저녁 위주로 1회, 필요할 땐 아침 극소량 추가가 적절하며,피부가 따갑고 간지럽다면 냉찜질 또는 진정용 미스트로 열감을 먼저 완화시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한의학적으로는 지루성 피부염을 간열(肝熱), 위열(胃熱), 폐열(肺熱) 등의 내장기의 열과 안면부의 습열(濕熱) 등으로 나누어 이해하며,치료는 장부의 열을 내리고, 체질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현재 내원이 어렵다면,1) 저자극 세안 + 온도 낮은 물2) 소량 보습(엠디크림 완두콩 크기로) + 가려움은 냉찜질로 대처3) 자극적 음식(밀가루, 튀김, 유제품, 커피, 술 등)은 줄이고,4) 수면과 스트레스 조절에 신경 쓰는 것이 증상 악화를 막는 가장 좋은 자가 관리법입니다.한의원 내원 시에는 정확한 체질 진단과 함께 간·위·폐열 조절, 장기 순환 조화 중심의 처방으로지루성 피부염이 재발 없이 점차 호전될 수 있습니다.빠른 호전과 질문자 분의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